빈 은행점포를 활용한 중소기업 공동 직장어린이집이 최초로 개원했다.
고용노동부는 4일 중소기업 근로자가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직장어린이집인 'IBK 남동사랑어린이집'이 인천 남동구 소재 IBK기업은행 남동공단지점에서 개원식 가졌다고 밝혔다.
IBK 남동사랑어린이집은 근로복지공단과 IBK기업은행이 '중소기업 공동직장어린이집 설치 MOU' 체결 후 개원하는 첫 번째 어린이집이다.
근로복지공단은 설치비 12억 원과 함께 보육교사 1인당 60만원 인건비, 200만~520만 원 어린이집 운영비를 매월 지원한다.
IBK 기업은행은 은행유휴 건물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설치비 및 운영비용을 부담하며 IBK 행복나눔재단을 통해 운영을 지원한다. 인천시는 설치비 중 2억 원 범위 내에서 기업부담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IBK행복나눔재단 등 29개 기업이 참여 협약을 맺고 13개 기업의 22명의 자녀가 이용 중이다. 보육정원은 55명이다.
정부는 고용보험기금 등을 통해 직장 어린이집 설치·운용을 지원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관리 비용 부담 등으로 선뜻 어린이집을 설치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날 개원식에는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조동암 인천부시장, 심경우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영주 장관은 "IBK 남동사랑어린이집은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격차를 줄이고 상생협력을 실천하는 사례로 매우 의미 있다"며 "올해부터 추진하는 거점형 공공직장어린이집을 통해 중소기업과 비정규직 노동자가 맘 편히 아이를 맡기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