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3일 현대중공업에 대해 올해 수주 목표 달성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판단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4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매출액 2조8529억 원, 영업손실 267억 원을 전망한다”면서 “2017년도 신규수주 112억 달러에도 불구하고 실적증가까지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매출 감소는 올해 상반기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2018년 신규수주 목표는 165억 달러로 3월까지 신규수주는 26억 달러에 그쳐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다”며 “당분간 지속될 실적부진보다 2분기부터 수주가 개선될 수있을지를 예측하는 것이 현 시점에서 중요한 판단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고민은 지난해 4분기(1067원·달러)와 올해 1분기(1064원·달러) 환율이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이다. 4분기 원화절상에 따른 공사손실충당금 이슈가 발생했던 것과 같이, 사업계획(1100원·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강세로, 향후 실적은 원·달러 환율에 예민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이 연구원은 “본격적인 선가 상승이 올해 하반기 나타나려면 현재 이상의 발주가 나타나줘야 한다”면서 “수주 증가세가 이어지며 선가 상승이 본격화될 경우 2021년에는 순이익으로의 전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