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소확행’과 자신의 주거공간을 중시하는 ‘휘게 라이프’가 소비 트렌드로 확산하면서 홈퍼시닝 시장도 어느 때보다 뜨겁다. 인스타그램 등 SNS에 자신이 꾸민 집안 인테리어 인증샷을 올리는 해시태그인 ‘집스타그램’은 190만 건, ‘홈스타그램’은 112만 건에 달한다. 이에 유통업계는 개성과 개인의 취향을 고려한 다양한 홈퍼닝싱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관련 제품 매출도 크게 늘었다.
2일 시장조사기관 오픈서베이가 2040 여성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홈 인테리어 구매 트렌드’조사 결과에 따르면 홈퍼니싱 및 셀프 인테리어 경험자의 10명 중 7명(69.2%)이 스스로 구매하거나 꾸민 것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도 직접 집 꾸미기를 할 의향에 대해서도 67.5%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홈퍼니싱 관련 정보는 주로 포털 검색 사이트의 블로그(30.1%)와 커뮤니티(10.1%)를 참고했다. 특히 SNS(8.2%) 활용 비율은 연령이 낮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홈퍼니싱과 셀프 인테리어를 위해 가장 많이 하는 소비행태는 인테리어 소품 구매(58.5%, 복수응답)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커튼 설치(54.8%), 가구 구매(48%), 디퓨저·향초 만들기(41.8%), 조명·스탠드 구매(33.3%) 순이었다. 홈퍼시닝을 위한 소품이나 재료 구입은 10명 중 6명이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근 이커머스 티몬이 집계한 2월 한 달간 홈퍼니싱 관련 매출을 살펴보면 레일형 조명 매출은 전년 대비 788% 증가했다. 무드등은 216%, 미니전구는 180% 각각 늘었다. 또 식기 매출은 20% 늘었고 숟가락과 젓가락, 포크 등 커트러리 매출은 613%나 올랐다. 집밥을 먹을 때도 플레이팅까지 신경 쓰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내는 식기류에 관심을 갖는 고객도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낮은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는 테이블 소품이나 손쉽게 집안 분위기에 변화를 줄 수 있는 디자인 조명이 젊은 층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다변화한 고객 취향을 반영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