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일 올해 1분기 제약ㆍ바이오 섹터가 증시를 크게 아웃퍼폼했다며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상장 이벤트 이후 개별 종목이 부각되는 종목장세로 전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선민정 연구원은 “2월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상장과 3월 코스피 200 특례편입 이슈로 제약ㆍ바이오 섹터는 아웃퍼폼했다”며 “1분기 코스피 의약품지수는 1만2750에서 1만4673으로 약 15.1% 상승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1.4% 하락했다.
이어 “시가총액 3위 기업인 셀트리온이 2월 9일 코스피 이전과 함께 3월 8일 코스피 200 특례상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코스피 의약품지수는 11.3% 상승했다”며 “ 그러나 셀트리온을 제외하면 2월 9일부터 3월 8일까지 지수상승률은 4.2%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셀트리온의 코스피시장 이전상장 이벤트 종료 후 제약ㆍ바이오업종에서 개별 종목 장세가 부각되기 시작했다는 점도 주목할 점이다.
선 연구원은 “2분기에는 연구개발(R&D) 모멘텀에 따른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며 “기업 자체 펀더멘털 변화에 의한 주가 하락이 아니면 주가는 금방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기업의 펀더멘털이 견고하다면 빠질 때마다 매수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만성적자 기업인 신약개발 업체들의 높은 R&D 자산화 이슈와 관련해 상장방식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주문이다.
그는 “많은 신약개발 기업들의 경우 기술특례로 상장된 기업들이 많고, 기술특례로 상장된 기업의 경우 관리종목 지정과 상장폐지 요건이 다른 일반 상장 기업들에 비해 완화된 기준을 적용받는다”며 “해당 기업이 어떤 방식으로 상장했는지의 여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