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해외매각을 결정짓는 '노사정-채권단' 합의안이 극적으로 도출됐다.
30일 오후 9시께 금호타이어 노사는 광주시청에서 열린 경영정상화 추진을 위한 노사정·채권단 긴급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합의하고 "중국 더블스타로부터의 자본유치 및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조율했다"고 밝혔다. 결국 법정관리를 눈앞에 두고 해외매각을 통한 경영정상화의 길을 택한 셈이다.
노사는 조합 내부절차에 따라 결정하고 그 결과를 채권단에 제출할 예정이다. 조합 내부절차는 해외매각 찬반을 결정하는 조합원 투표를 의미하는 것으로 체적인 분위기는 찬성 가결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종구 금융위원장, 이인호 산업부 차관, 이동걸 산은 회장,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과 조삼수 노조 대표 지회장, 문성현 노사정위원장, 윤장현 광주시장 등 9명이 참석했다.
그동안 해외매각에 강한 거부감을 보여왔던 노조가 찬반 투표를 수용한 것은 그만큼 법정관리에 대한 부담이 컸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합의안 발표에 나선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 추진방안 노사합의안이 타결됐다"며 "금호타이어 노사는 금융위원장, 산업은행회장, 노사가 기본 경영정상화 방향에 공감하고 합의했다. 노사는 금호타이어의 중국 더블스타 외자유치와 경영 정상화 방안에 합의하고 조합내부 절차를 걸쳐 결과를 채권단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금호타이어는 오는 4월 2일 예정된 법정관리 신청 위기에서 벗어나 경영정상화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