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이 해외 실적 제고에 힘입어 2017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주 상장 소식과 함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게 됐다.
애경산업은 2017년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24.1% 증가한 6289억 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24.4% 증가한 497억 원을, 당기순이익은 76.6% 성장한 380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AGE 20’s’와 ‘루나(LUNA)’ 등 화장품 매출이 전년 대비 101.3% 성장했고 매출 비중은 전체의 43.3%까지 확대됐다. 2015년 당시 매출 비중이 13.4%에 그쳤던 애경산업의 화장품 매출은 이제 기업 전체 실적에 영향을 끼치는 수준에 올랐다.
해외수출 역시 74.3% 성장했다.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에도 불구하고 중국 수출은 전년대비 91.2% 성장했다. 지난해 현지 직접 진출 대신 역직구 형태의 온라인 시장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중국 현지 업계에 따르면 AGE 20’s의 대표 제품 ‘에센스 커버팩트’는 지난해 중국 파운데이션 부문에서 1위에 오르는 등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9월 중국 상하이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애경산업은 온라인을 넘어 본격적인 본토 공략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애경산업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생활용품 시장 지위 강화 △화장품 사업 영역 확대 △글로벌 시장 매출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오는 2분기에 신규 화장품 브랜드 ‘FFLOW(플로우)’를 선보일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더마 화장품 브랜드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