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9시 46분께 충남 아산시 둔포면 신남리 43번 국도에서 25t 트럭이 개를 포획하려고 도롯가에 주차한 소방펌프 차량을 추돌하면서 여성 소방관 1명과 소방관 임용 예정 여성 교육생 2명 등 모두 3명이 숨졌다. 사고 현장에 종잇장처럼 구겨진 소방펌프 차량이 세워져 있다.(연합뉴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소방관 순직 관련 논평을 통해 “오늘 아침 충남 아산에서 여성 소방관 세 분이 사고로 숨졌다”며 “‘목줄이 풀려 위험한 개가 있으니 잡아 달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트럭이 덮쳐 일어난 참사다”고 얘기를 꺼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국민은 전화기의 119를 누를 때 언제 어디서나 소방관들이 달려올 거라 믿는다”며 “그 부름에 보답하고자 소방관들은 365일 24시간 잠들지 못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이번에도 세 분 소방관은 혹여 사람들이 다칠까 쏜살같이 달려갔다가 변을 당하고 만 것이다”며 “서른 살, 스물아홉 살, 스물세 살 여성으로 인생의 봄날이었기에 슬픔은 더 가눌 길이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세 분의 헌신 잊지 않겠다. 안 그래도 가슴 졸이며 살아왔을 세 분의 가족에게도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세 분을 대신해 국가가 유족과 함께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들 소방관은 30일 오전 9시 46분경 충남 아산시 둔포면의 한 국도에서 25톤 트럭과 소방차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아산소방서 소속 A 씨와 임용 예정이던 실습생 소방관 2명 등 3명이 사망하고 소방사 1명은 경상을 입어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