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말라가는 한국지엠, 부도·성과금 지급불능 위기

입력 2018-03-30 09:49 수정 2018-03-3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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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한국지엠 역시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 주주총회를 앞두고 외부감사인이 ‘의견거절’을 낸 것으로 전해졌고, 경영진도 ‘부도’와 ‘지급불능’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자구안 마련이 답보상태인 가운데 7000억 원 차입금 만기도 닥쳤다. 정부의 실사도 사실상 막힌 상황이다.

30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이날 주주총회를 앞두고 28일 열린 긴급이사회에서 외부감사인은 ‘의견거절’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4월 둘째 주로 예정된 한국지엠 사업보고서에는 공인회계사의 감사고보서와 함께 감사 의견이 포함돼야 한다. 적정과 부적정, 한정, 의견거절 가운데 한 가지를 결정해야 하는데 외부감사인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은 ‘의견거절’ 을 결정했다. 회사의 지속경영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린 셈이다.

이런 가운데 GM과 한국지엠 경영진도 부도와 성과금 지급불가 등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실제 한국지엠의 자금 상황도 4월부터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카젬 한국GM 사장은 28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회사의 유동성 상황을 감안했을 때, 추가 자금이 수혈되지 않는다면 4월 6일 지급하기로 한 성과급을 포함해 각종 비용 지급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배리 엥글 사장 역시 노조와 비공개 면담에서 “3월 말까지 노사 임단협이 잠정 합의에라도 이르지 못하면 내달 20일 정도까지 자구안을 마련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 경우 정부나 산업은행의 지원도 기대할 수 없고, 부도가 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 한국지엠 실사 역시 차질을 빚고 있다. 삼일PwC는 이달 12일부터 한국지엠 경영 전반에 관한 실사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GM 측이 계열사들의 매출원가율을 포함한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어 사실상 본격적인 실사는 가로막힌 상황이다.

한국지엠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 역시 “삼일PwC는 당초 목표한 것에 비해 절반 정도의 자료만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지엠 실사가 GM 측에서 부도 시점으로 못박은 4월 20일 전에 끝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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