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셈 자회사 한국스마트아이디(KSID)가 국제연합(UN) 통합 신분증 생산을 시작한다.
29일 유니셈에 따르면 자회사 KSID가 지난 15일 UN 산하기구 국제전기통신연합(ITU)으로부터 지문스마트카드에 대한 구매주문서(PO)를 받았다.
KSID는 지난해 9월 UN 산하기관별 서로 다른 신분증을 통합하는 더원유엔스마트카드(The One UN Smart Card)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보안성 강화를 위해 지문인증 기능이 적용되면서 지문스마트카드 상용화 경험이 있는 KSID가 단독 사업자로 선정됐다.
KSID의 지문스마트카드는 4월 개최되는 ITU 총회에서 처음 선보이게 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문스마트카드 1500장 및 카드 리더기를 주문받아 생산에 들어갔으며 상반기 내 공급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발주 받은 물량을 시작으로 카드 공급량은 점차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더원유엔스마트카드 프로젝트에 따르면 KSID는 UN 제네바 사무국을 포함한 산하기구 18곳에 지문스마트카드와 리더기를 공급하기로 되어있다.
유니셈 관계자는 “이번 공급을 시작으로 UN 통합 신분증 사업에서 실질적인 매출이 발생하게 됐다”며 “KSID의 실적이 개선되면 유니셈의 수익성도 현재 수준보다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KSID는 지난해 2월 터키에 택시운전자용 지문인식 스마트카드를 공급한 바 있다. 같은해 4월에는 우리은행, 조달청과 협력해 지문인증 스마트카드를 출시했다. 대행 업체를 포함해 조달청에 등록된 업체가 약 110만 개인 점을 감안하면 770억 원 규모의 시장이 열린 셈이다. 업체들이 인터넷 뱅킹 사용할 경우 수수료가 발생해 시장은 1000억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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