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놓고 관련국들의 외교적 움직임이 숨 가쁘게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조바심을 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아베 신조 총리의 방미에 맞춰 다음 달 18일 미일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미국과 일본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본 측은 아베 총리가 오는 4월 17~19일 미국을 방문하는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 4월 말로 잡힌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남북 정상회담, 5월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의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미일 간 대북 정책을 조율하려는 의도라고 신문은 풀이했다.
아베 총리는 미국에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가 북미 정상회담에서 제기될 수 있도록 협조도 구하고 있다. 앞서 아베는 지난 9일 트럼프와의 전화통화 당시 4월 초 방미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양국 조정 결과 4월 말 남북 정상회담에 가까운 4월 17~19일 일정 방안이 부상했다.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에 초점을 맞추는 가운데 일본은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 행동을 취할 때까지 최대 압력을 유지한다는 방침 재확인에 방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베 총리는 미국의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에 대해서도 의제로 삼겠다는 태세다. 그는 전날 독일 기독민주당의 폴커 카우더 원내총무와의 회담에서 방미와 관련 “북한이 메인이지만 자유무역 문제도 제대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중국 측은 이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했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