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는 소감을 밝혔다.
권 부회장은 23일 서울 서초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제49기 주주총회에서 “이번 주총을 마지막으로 대표이사직과 이사회 의장직 물러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회사는 다행히 최고 실적내고 있지만 급격히 변하는 산업의 속성을 생각할 때 후배 경영진이 나서 경영 쇄신해 새롭게 출발할 때라고 믿는다”며 “제가 대표의사 의장 재직 동안 아낌없는 성원 보내 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 드리며 일선에서 한발 물러서지만 앞으로 후배 경영진에게도 변함없는 관심과 격려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창립 이래 처음으로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한다. 이상훈 사장이 권 회장을 대신해 이사회 의장직을 맡는다. 신임 부문장들은 전임 부문장으로 모두 교체되고, 이재용 부회장은 사내이사직을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