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의 전인장(55) 회장과 김정수(54) 사장 부부가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이동수)는 지난주 전 회장을 먼저 소환해 조사한 후 주말에 김 사장을 잇달아 불러 조사했다고 21일 밝혔다. 두 사람 모두 피의자 신분이었다.
검찰에 따르면 전 회장과 김 사장은 자신들이 대표이사로 이름이 올라 있는 회사로부터 원료나 포장지, 상자를 공급받는 방식 등으로 ‘일감 몰아주기’를 한 혐의(업무상 횡령 등)를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양식품이 일부 사업을 분리해 전 회장의 아들(24) 이름으로 세운 페이퍼 컴퍼니에 넘기는 수법으로 편법 승계를 해왔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삼양식품의 경영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지난달 20일 삼양식품 본사와 계열사, 거래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