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정숙 인권상 첫 수상자로 김예원(36·사진)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가 선정됐다. 곽정숙 기념사업회는 19일 “김 변호사가 장애인 인권침해 사건 법률지원 등으로 장애인 인권활동에 혼신을 다 해 첫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곽정숙 인권상은 장애인 인권 활동가였던 고 곽정숙(1960~2016) 전 의원의 뜻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2009년 사법고시에 합격한 김 변호사는 2012년부터 2년동안 재단법인 동천에서 일했다. 그곳에서 맡았던 일이 장애인 인권침해 사건의 공익 소송이다. 2014년엔 파손된 장애인 노동자의 의족도 업무상 재해로 인정된다는 대법원 판결을 이끌어냈다. 일을 하다가 다쳤는데 한 쪽 다리의 의족은 ‘물건’이라며 업무상 재해로 인정받지 못한 노동자가 1·2심에서 패소한 사건을 맡아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다.
지금은 비영리 법률사무소 장애 인권법센터(02-562-5562)를 운영하고 있다. 장애인 인권침해 사건만을 전문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 2017년 독립해 사무실을 냈다. 제1회 곽정숙 인권상 시상식은 제2회 곽정숙 2주기 추모제와 함께 20일 저녁 7시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열린다. 척수장애인이었던 고인은 한국여성장애인연합 상임대표 등을 맡아 장애인 인권지킴이로 활동했고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