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주총서 재선임… 3년 더 이끈다

입력 2018-03-1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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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대표이사 CEO 조성진 부회장이 10일(현지시간) 美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LG전자의 전략 방향을 소개했다.(사진제공=LG전자)
▲LG전자 대표이사 CEO 조성진 부회장이 10일(현지시간) 美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LG전자의 전략 방향을 소개했다.(사진제공=LG전자)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3년 더 회사를 이끌게 됐다.

LG전자는 1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 대표이사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다시 선임했으며,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 그를 대표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조 부회장은 지난 2016년 사내이사가 됐으며, 지난해부터는 대표이사 최고경영자(CEO)로서 LG전자의 최고사령탑 역할을 맡아왔다.

서울 용산공고를 졸업하고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에 1976년 입사한 조 부회장은 40여년간 가전 사업에 몸담았으며, 세탁기사업부장(부사장)과 HA(가전)사업본부장(사장) 등을 거쳐 지난해초 CEO에 올랐다.

'세탁기 박사'로도 통하는 그는 회사에 침대와 주방 시설까지 갖춰놓고 밤샘 작업을 해가며 1998년 세탁기용 DD(다이렉트 드라이브) 모터를 개발해 일본에 대한 기술 종속을 끊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조 부회장이 3년 임기의 사내이사와 대표이사로 재선임된 것은 지난해 수익성에 중점을 둔 경영 전략으로 실적을 크게 개선한 데 따른 것으로 여겨진다.

실제로 LG전자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액 60조원을 넘어섰으며, 영업이익은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가도 작년초 5만원대에서 지금은 10만원을 넘어섰다. 조 부회장은 올해 글로벌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 회사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LG전자 주총에서는 조 부회장 외에 최준근 사외이사가 재선임됐으며, 보통주 1주당 400원의 배당금도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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