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소환] 檢 오후 조사 중..."다스·도곡동 땅 자신과 무관하다 주장"

입력 2018-03-1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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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동근 기자 )
(사진=이동근 기자 )

이명박(77) 전 대통령 검찰 조사가 14일 오후 2시부터 재개됐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조사에서 "다스와 도곡동 땅은 자신과 무관하다"는 취지로 다스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오전 9시50분께부터 오후 1시5분까지 오전 조사를 받고 점심 식사를 위해 55분여간 휴식을 취했다.

오전 조사에는 서울중앙지검 신봉수(48·사법연수원 29기) 첨단범죄수사1부 부장검사가 다스 실소유주 의혹 관련 집중 추궁했다. 이복현(46·32기) 특수2부 부부장검사도 조서 작성을 위해 참관했다.

이 전 대통령은 오전 조사에서 다스는 물론 회사 설립 종잣돈이 된 도곡동 땅 역시 자신과 무관하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변론은 판사 출신 강훈(64·14기) 변호사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날 검찰 조사에는 박명환(48·32기)·피영현(48·33기)·김병철(43·39기) 변호사가 나섰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이) 충분히 설명하고 있으며 묵비권을 행사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다스 관련 의혹을 먼저 조사한 이유에 대해 "자연스러운 진행을 위한 나름대로 선택"이라며 "그것(다스)으로 시작한 사건이라 다스 실소유주가 범행 동기나 전제 사실 등을 확정하는 데 효율적이라 먼저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세포탈과 직권남용권리행사 등 혐의가 먼저 규명되면 나머지 혐의들도 차례로 확인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객관적 자료를 제시하며 이 전 대통령의 진술을 유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은 오후 1시5분부터 55분간 조사실에 바로 연결된 1002호 휴게실에서 검찰이 준비한 설렁탕을 점심으로 먹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점심에 직접 준비한 도시락을 먹었고, 저녁은 죽으로 해결했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본격적인 조사를 받기 전 한동훈(45·27기) 3차장검사와 10여 분간 만나 조사 취지와 방식, 시간 지연 등에 대해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자리에서 이 전 대통령은 "편견 없이 조사해달라"고 했으며, 한 차장검사는 "법에 따라 공정히 수사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48·23기) 중앙지검장 등 검찰 수뇌부는 조사실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수사상황을 지켜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조사에서도 신 부장검사가 다스 관련 남은 혐의들을 캐묻고 있다. 이어 송경호(48·29기) 특수2부 부장검사가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과 민간 영역 불법자금 수수 의혹 등을 추궁할 예정이다.

검찰 조사는 내일 새벽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혐의가 20여개에 이를만큼 방대하고 전직 대통령을 여러 차례 부르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검찰은 일각의 긴급체포 가능성 제기에 대해 "전혀 검토한 바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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