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조선사 구조조정 칼바람... ‘빅3’ 실적 회복세도 미미

입력 2018-03-09 09:3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조선 산업 전반 위기감 확대

정부와 채권단이 성동조선해양과 STX조선해양에 대한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성동조선해양은 법정관리, STX조선해양은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한 자생을 결정했다. 조선 업계에 칼바람이 부는 가운데, 현대중공업ㆍ삼성중공업ㆍ대우조선해양 등 ‘빅3’의 실적 회복세도 눈에 띄지 않아 조선 산업 전반에 위기감이 확대되고 있다.

9일 국내 대형 조선업체 관계자는 중견 조선소 구조조정 방안 발표 소식에 대해 “두 회사에 대한 조치는 어느 정도 예상했던 수순”이라며 “(업계)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선업계의 공통적인 문제는 수주 부진으로 인한 실적 악화다. 2015년부터 수주 절벽이 시작됨과 동시에 중국 등 일부 국가의 저가 수주 공세가 이어졌다. '빅3'은 물론이고 성동조선해양이나 STX조선해양과 같은 중견 조선사의 경우 중국 업체의 가격 공세에 직격탄을 맞았다. 높은 기술력이 요구돼 '독무대'로 통했던 해양플랜트와 대형 컨테이너선 수주 등에서도 경쟁국의 도전이 거세다.

이에 실적 악화에 직면한 국내 조선 업체는 각각 인력 구조조정, 임금 삭감, 무급 휴직 등의 자구 계획을 수립하고 진행해 왔다.

현대중공업은 순환 휴직과 교육을 통해 유휴 인력 문제 해결을 시도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영업 적자 5242억 원을 기록했다. 3년 동안 적자를 기록하고 지난해 12월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유동성 위기에 빠졌던 대우조선해양 역시 인력 구조조정과 임금 반납 등의 자구안을 실행해왔다. 대우조선해양은 2015년 이후 정부와 채권단으로부터 약 13조의 자금을 지원받았다.

LNG선 등 일부 선종의 경우 발주량이 늘어나고 있지만, 전반적인 업황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2016년, 2017년 업황이 바닥을 찍고 조금씩 올라가는 분위기는 맞다”며 “그러나 업계 전체적인 크기가 줄어드는 추세라 가장 상황이 좋았던 수준까지 회복하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이임생은 울고, 홍명보는 정색…축구협회의 엉망진창(?) 민낯 [이슈크래커]
  • 드로그바·피구 vs 퍼디난드·비디치, '창과 방패'가 대결하면 누가 이길까요? [이슈크래커]
  • 민희진 측 "어도어 절충안? 말장난일 뿐…뉴진스와 갈라치기 하냐"
  • 혁신기업, 출발부터 규제 '핸디캡'...법·제도·정치 '첩첩산중' [규제 버퍼링에 울상짓는 혁신기업①]
  • 노다지 시장 찾아라…인도네시아 가는 K-제약·바이오
  • “좀비 등장에 도파민 폭발” 넷플릭스 세트장 방불…에버랜드는 지금 ‘블러드시티’[가보니]
  • “빈집 종목 노려라”…밸류업지수 역발상 투자전략 주목
  • 오늘의 상승종목

  • 09.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771,000
    • +0.01%
    • 이더리움
    • 3,493,000
    • -0.88%
    • 비트코인 캐시
    • 462,000
    • +0.94%
    • 리플
    • 784
    • -0.25%
    • 솔라나
    • 200,400
    • +2.72%
    • 에이다
    • 508
    • +3.04%
    • 이오스
    • 703
    • +1.3%
    • 트론
    • 200
    • -1.48%
    • 스텔라루멘
    • 129
    • +0.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8,200
    • +4.12%
    • 체인링크
    • 16,460
    • +7.44%
    • 샌드박스
    • 371
    • -0.5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