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북특별사절대표단의 방북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이나 기대치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보인다.”
문정인 청와대 통일외교안보특보는 7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특사단의 방북 결과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낙관적 견해를 펼쳤다.
앞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대북특사단은 6일 저녁 브리핑을 통해 제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남북 정상간 핫라인(직통전화) 설치 등을 포함한 방북 결과를 발표했다.
문 특보는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남북 대화를 100% 지지한다고 밝히며 한미 연합작전을 연기할 것을 제안했다”며 “‘Waiting and seeing(지켜보겠다)’라는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대북 정책 관련 미국 정부 내 혼선으로 남북 대화가 더뎌질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봤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책 결정에 있어 독단적 성향을 지니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틸러슨이나 맥메스터보다 더 중요한 건 미국 대통령”이라며 “트럼프가 ‘Terrific(훌륭하다)’고 얘기했는데, 이는 대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메세지로 들린다”고 전했다.
다만, 남북 문제의 복잡성으로 인해 해결이 쉽지 않은 문제라고 언급했다.
문 특보는 “‘Devils in the detail(악마는 구체성이 있다)'이라는 말이 있다”며 “이는 단순한 시작일뿐이며 문재인 대통령 역시 ’살얼음판 걷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장 쉬운일은 아니라는 점에서 어려운 시작이라고 본다”며 “다만, 처음의 징조는 좋아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