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이번주부터 장기레이스에 들어간다.
첫 무대는 시즌 두 번째 대회인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 with SBS골프(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4000만원). 대회는 오는 9일부터 3일간 베트남 호찌민의 트윈도브스 골프클럽(파72ㆍ6457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국내 선수 80명, 외국 선수 16명의 선수와 추천 선수 6명 등 총 102명이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시즌 개막 이후 약 3개월 만에 열리는 만큼 올 시즌 선수들의 기량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선수들이 전훈을 하는 동안 최혜진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 출전해 우승자 고진영(23ㆍ하이트)과 우승경쟁을 벌이다가 준우승을 차지해 실전감각면에서 유리한 입장이다.
최혜진은 “이 코스에서 우승한 좋은 기억을 살려서 경기하겠다. 작년에 연습라운드를 하면서 코스가 까다롭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대회 때는 경기가 너무 잘 풀려서 어려운 걸 못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최혜진은 “이 코스는 그린의 언듈레이션이 심하고 잔디의 결을 많이 탄다. 또, 그린 주변에서의 플레이가 어려운 편이기 때문에 한타 한타 신중하게 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공략법을 밝혔다.
최혜진은 “동계훈련에서 그동안 부족하다고 느꼈던 100m 안쪽의 거리 컨트롤과 그린 주변에서의 트러블 샷을 열심히 연습했다. 훈련 중간에 대회에도 참가했기 때문에 경기 감각도 계속 유지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정은6은 “2018시즌의 내가 어떨지 예상이 안 된다”며 “걱정되고 부담도 되지만 욕심내지 않고 기다리는 마음으로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코스를 돌아 본 이정은6는 “많이 돌아본 코스보다는 새로운 코스에서 플레이가 더 잘 되는 편이라 코스에 대한 걱정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정은6는 “동계훈련 중에 참가한 태국 투어에서 우승하며 실전 감각을 다듬었다. 훈련 동안 크게 변화를 준 부분은 없지만 아이언 샷의 거리가 작년과 같은지, 아니면 늘었는지 아직 확신이 안 와서 그런 부분을 확인하면서 플레이하겠다”고 밝혔다.
김지현2(27ㆍ롯데)는 베트남 대회에 세 번 참출전해 세 번 모두 톱10에 들며 베트남과의 찰떡궁합을 과시했고, 지난 시즌 상금순위 3위인 오지현(22ㆍKB금융그룹)은 두 번 출전한 베트남 대회에서 각각 준우승과 공동 8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지현’ 돌풍의 주역이었던 김지현(27ㆍ한화큐셀) 또한 베트남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에서 공동 8위에 올라 기대감을 높였다.
새로운 스폰서를 만난 2017시즌 우승자 김민선5(23ㆍ문영그룹)와 김자영2(27ㆍSK네트웍스), 지난 시즌 데뷔 후 두 번째 대회 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은 투어 2년차 박민지(20ㆍNH투자증권)와 꾸준한 성적으로 우승 없이도 상금순위 톱10에 드는 저력을 발휘한 박지영(22ㆍCJ오쇼핑)도 우승에 도전한다.
시드 순위전에서 1위를 차지한 권지람(24ㆍDB손해보험)과 출산 후 복귀전을 치르는 양수진(27ㆍ메디힐)도 출사표를 던졌다.
2018시즌 KLPGA투어 출전권을 내걸고 펼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파라다이스시티 신데렐라 스토리 오브 KLPGA에 출전해 화제몰이를 했던 외국인 선수들도 이번 대회에 대거 출전한다. 중국의 장 지에날린(22), 태국의 쌍짠 수파마스(22), 대만의 쉔웬 황(28)과 칭링 창(24) 등이 우승컵을 두고 경쟁을 벌인다.
대회 주최측은 다양한 자선 활동을 펼친다. 7일 에는 베트남 국제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이정은6와 김혜선2(21ㆍ골든블루)가 골프 클리닉을 갖는다. 대회 기간 15번 홀(파4)에서 선수의 티샷이 지름 13m 넓이의 원 안에 안착하면 1회당 약 20만원을 적립해 초록우산재단에 기부하는 ‘트루 프렌드존’ 자선 이벤트도 전개한다.
SBS골프는 9일 오후 1시부터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