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만 조폐공사 사장 “자회사 설립해 비정규직 없는 블록체인 기업 된다”

입력 2018-03-06 14:29 수정 2018-03-0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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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만 조폐공사 사장(가운데)이 6일 정부세종청사 기재부 기자실에서 취임 후 첫 간담회를 열고 올해 경영계획을 설명하고 있다.(한국조폐공사)
▲조용만 조폐공사 사장(가운데)이 6일 정부세종청사 기재부 기자실에서 취임 후 첫 간담회를 열고 올해 경영계획을 설명하고 있다.(한국조폐공사)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 출신의 조용만 한국조폐공사 사장이 자회사 설립을 통해 비정규직 제로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기존의 실물화폐에서 신용카드와 모바일, 가상화폐 등 온라인 거래로 대체되는 추세에 맞춰 올해 하반기 블록체인 플랫폼 기술도 시현하겠다고 전했다.

조 사장은 6일 친정인 정부세종청사 기재부를 찾아 기자실에서 취임 후 첫 간담회를 열고, 올해 공사의 5대 중점과제를 제시했다.

5대 중점과제는 △ 일자리 창출 중심의 사회적 가치실현 선도 △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 완료 및 시범서비스 개시 △ 무결점 제품 생산 △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로 미래 선도기술 확보 △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통한 해외사업 제품•시장 다변화 등이다.

조 사장은 “올 상반기 중 정원의 5% 수준인 75명의 청년을 블라인드 방식으로 채용할 방침”이라며 “조폐공사는 2014년 50명, 2015년 49명, 2016년 71명, 2017년 60명 등 최근 4년간 230명을 신규 채용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난해 기간제 근로자 정규직 전환 목표를 100% 달성한 데 이어, 올해 4월 중 자회사 설립을 통해 최소한의 평가절차를 거쳐 간접고용 근로자 136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소와 보안 등 비정규직 인력을 새로 만든 자회사에 정규직으로 편입시킨다는 설명이다. 조폐공사는 추후 새로 뽑는 용역 인력도 자회사에서 채용할 예정이다.

신언구 조폐공사 기획처 좋은일자리창출팀장은 “비정규직 인원을 본사에 정규직으로 편입시킬 경우 급여 격차와 형평성 문제 등 득보다는 실이 크다고 판단해 자회사를 통하기로 했다”며 “일시적인 기간제 채용을 제외하고는 비정규직 0% 공기업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팀장은 “조폐공사는 노동조합이 강해 감시가 엄격하기 때문에 이번 공공기관 채용비리 전수조사에서도 문제가 없었다”고 부연했다.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해 조폐공사는 ‘KOMSCO(콤스코) 신뢰플랫폼’을 하반기 중 구축 완료하고 공공분야에서 모바일 발급 등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 핵심기술인 블록체인과 조폐공사의 공신력을 결합해 공공분야에서 안전한 지불 인증 수단의 발급과 정보보호 및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김의석 조폐공사 미래전략팀장은 "공사가 개발 중인 블록체인은 2세대 플랫폼인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 기술"이라고 전했다.

조 사장은 “앞으로 R&D 역량 강화를 통한 미래 선도기술 확보에 중점을 둘 방침”이라며 “국가 주도의 R&D 과제에 적극 참여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국가 기술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통한 해외사업 제품 및 시장 다변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국제협력재단(KOICA) 등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수출지역을 다변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조폐공사는 지난해 매출 4778억 원에, 전년대비 50% 증가한 88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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