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공석이었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이 이르면 내달 중순에 새로 선임될 전망이다.
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지난달 19일부터 이날까지 기금운용본부장 공개 모집을 진행했고, 총 16명의 지원자가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금이사추천위원회는 16명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한 달여 간의 평판조회, 면접심사 등을 거쳐 적임자를 추천한다. 보건복지부 장관의 승인 절차를 밟으면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기금운용본부장을 임명한다.
국민연금공단은 이르면 4월 중순, 늦어도 5월 초에는 새 기금운용본부장을 선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로 선출되는 기금운용본부장의 임기는 2년이며 성과에 따라 1년 연임이 가능하다. 이번에 새로 인선하는 기금운용본부장은 1999년 기금운용본부가 출범한 이후 8번째 본부장이며, 기금이사로는 9번째다.
국민연금공단은 일본의 공적연금펀드, 노르웨이 국부펀드와 함께 세계 3대 연기금으로 꼽히는 국민연금의 위상에 맞게 현재 3억 원 안팎인 기금운용본부장의 연봉을 두 배 수준으로 올리는 획기적인 대우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금운용본부장은 퇴임 후 3년간 민간자산운용사 등에 취업할 수 없는 점을 고려한 조처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