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 자동차부품 제조·판매기업 모토닉의 LPI시스템 매출이 LPG 차량 판매 증가에 힘입어 크게 늘었다.
5일 모토닉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LPI시스템 매출이 39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LPI시스템 매출액 400억 원과 비슷한 규모다. 업계는 모노틱의 지난해 LPI시스템 매출액이 전년 대비 약 24% 늘어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PI시스템 매출이 모토닉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2%에 달한다.
LPI시스템은 LPG 연료를 고압액상화시켜 인젝터를 이용해 기통별로 연료를 분사하는 기술방식이다. LPG 연료를 팽창시켜 엔진에 연료를 분사·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모토닉은 현재 현대기아차의 LPG 차량에 LPI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택시, 렌터카 등의 LPG 차량이 주요 수요처다.
모토닉의 LPI시스템 매출 증가 요인은 LPG 차량의 판매 증가 덕분이다.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LPG차 판매량은 13만5218대로 전년보다 12.5% 늘었다. 2013년 17만8953대를 기록한 LPG차 판매량은 이후 3년 연속 감소했다.
LPI시스템은 정부의 정책 방향과 맞물려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부터 렌터카와 택시, 장애인용으로 사용되던 중고 LPG차의 일반인 매각 가능 기간이 7년에서 5년으로 단축되면서 기존 LPG차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또 지난해 9월 장애인이나 국가유공자가 아닌 사람도 LPG 연료를 사용하는 5인승 이하 레저용 차량(RV) 신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내년부터 5인승 LPG RV도 일반인이 탈 수 있게 됐다. 이에 맞춰 르노삼성자동차와 현대자동차는 각각 QM6, 코나의 LPG 모델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신차 출시 효과와 함께 일반인들도 장기렌트를 이용해 가스차를 운전할 수 있게 되면서 연료비 등 가격 측면에서 LPG차의 경쟁력이 높아 LPG차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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