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최악은 면했지만 대미 수출 타격 못 피해"

입력 2018-03-02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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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입 철강 25% 관세 부과에 철강업계가 “최악은 면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이로 인한 대미 수출에 피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초 미 상무부가 권고한 3개 수입규제안 중 한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에만 선별적으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미국은 우리나라가 수출하는 철강재의 88%에 이미 반덤핑·상계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25% 관세는 국내 철강업계가 이미 내는 관세에 추가로 부과된다.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강관업체는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강관업체들이 전체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이르기 때문이다. 특히 원유나 셰일가스 채취에 사용하는 유정용 강관(OCTG)은 우리나라에는 수요가 없고 대부분 미국으로 향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기간에 대해 무제한이라고 밝힌 바 있어 강관업체들이 관세를 피하려면 미국 현지 생산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유정용 강관이 주력 제품인 중견 철강업체 넥스틸은 이미 미국 휴스턴에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포함한 12개국에만 53%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언급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다행이라는 평가다.

정부와 철강업계는 우리나라 등 일부 국가만 겨냥한 선별 관세가 가장 위협적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 정부가 관세에 대한 세부 이행 계획을 아직 공개하지 않은 만큼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2017년 대미 철강 수출은 354만2527톤(32억5천964만 달러)으로 최고점인 2014년 571만571톤(52억167만 달러)보다 약 3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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