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더취쉘(이하 쉘)이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시장이 2020년대 중반에 공급 부족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보고서를 통해 27일 밝혔다.
쉘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일본은 여전히 세계 최대의 LNG 수입국이지만, 중국의 지속적인 경제 성장과 대기오염을 줄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석탄에서 가스로 연료 전환을 추진하면서 중국 내 LNG 총 수요가 3800만 톤을 기록해 제2의 수입국이 됐다.
마틴 베슬라 쉘 통합가스 및 신규 에너지부문 그룹 부회장은 “아시아 및 유럽 지역의 기존 수입국에서 꾸준한 수요가 있으며, 이 외 다른 국가에서도 유연하고, 안정적이며 청정한 에너지로써 LNG가 공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쉘 측은 지난 수십 년 간 글로벌 에너지 시스템에서 LNG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0년 이후 LNG 수입국의 수가 4배가량 증가했으며 생산국의 수는 2배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LNG 거래량 또한 2000년 1억 톤 규모에서 2017년 3억 톤 규모로 세 배 증가했다.
LNG 구매자들의 단기, 소량 계약 추세도 늘어나는 반면, 구매자와 공급자 간 원하는 계약조건의 간극은 점점 커지고 있다. 대부분의 공급자는 안정적인 자금 확보를 위해 장기계약을 원하지만 구매자들은 자국 내 소매 전력 및 가스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단기ㆍ소규모 성격의 계약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쉘 관계자는 “세계 경제를 위한 청정 연료로서 LNG의 향후 공급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서는 LNG 프로젝트 개발업체들이 더 많은 투자를 해야하며, 이를 위해선 이러한 구매자와 공급자 간의 간극이 먼저 해소되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