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시스템IC 김준호號… 中 합작사 설립 앞두고 역량 강화 고민

입력 2018-02-26 09:37 수정 2018-02-2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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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 SK하이닉스시스템IC 사장
▲김준호 SK하이닉스시스템IC 사장
“(중국과 파운드리 합작사 설립) 아직 검토 초기 단계로 셋업도 안된 상황이다. ”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2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정기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 기업과 파운드리 합작사 설립 진행상황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최근 중국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시스템IC의 합작사 설립에 윤곽이 잡힌 상황으로 이미 합작사의 이름도 정해졌으며,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승인만 남은 상태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그러나 최근 박 부회장의 이러한 발언은 앞서가는 소문을 부인한 것이다.

파운드리란 반도체 설계업체인 팹리스로부터 반도체 설계를 넘겨받아 주문에 따라 ‘맞춤형 반도체’를 제조해주는 사업으로 ‘다품종 소량생산’방식으로 운영된다.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사업 경쟁력을 높이고자 지난해 7월 100% 출자해 설립한 파운드리 전문회사인 ‘SK하이닉스 시스템IC’를 자회사로 출범시켰다. 초대 대표에는 김준호 SK하이닉스시스템IC 사장이 선임됐다. 그는 최태원 회장과 고교(신일고)·대학(고려대) 동창으로, 그가 대표에 오르면서 그룹 차원에서도 시스템 반도체 육성에 힘을 실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그는 반도체 위탁생산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계열사인 실리콘화일을 흡수합병한데 이어, 국내에서는 수요가 많지 않은 200mm 설비를 중국으로 옮겨 중국 팹리스 업체를 공략하기 위해 현지에서 합작사 설립 진행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합작사 설립에 앞서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 다양화와 원가절감 등을 위해 분사 결정과 함께 계열사 흡수합병과 합작사 설립을 추진 중이지만, 기술 격차를 줄이기 위한 연구개발이 우선시 되어야 하는 상황이다. 글로벌 파운드리 업체 대부분이 300㎜ 웨이퍼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200㎜ 공정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사업은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글로벌 상위권이지만 파운드리 사업은 걸음마 단계다. 분사전인 2016년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매출을 보면 1억400만달러로 글로벌 시장점유율 0.2%에 불과하다. 같은기간 국내 업체로는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점유율 7.9%로 4위, 파운드리 전문회사인 DB동부하이텍이 점유율 1.2%로 11위를 차지했다.

현재 다소 뒤쳐져 있지만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파운드리 사업의 업황이 긍정적인만큼 이와 맞물려 기술개발, 원가절감, 고객사 다양화, 합작사 추진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사업을 확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도 SK하이닉스시스템IC에 올해 중 840억 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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