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지, 여자 팀추월 김보름 두둔했다 결국 사과까지…"손가락 묶고 응원이나 해달라니"

입력 2018-02-20 09:38 수정 2018-02-2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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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및 장수지 SNS)
(출처=연합뉴스 및 장수지 SNS)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팀인 김보름과 박지우의 팀워크 및 인터뷰 논란에 이를 두둔했던 장수지(서울시청) 선수가 결국 사과했다.

19일 한국 대표팀은 레이스 종반 노선영이 뒤로 처졌는데도 김보름, 박지우는 앞으로 치고 나가며 준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게다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보름이 경기 부진의 원인을 노선영에게 돌리는 듯한 발언을 해 비난이 거셌다.

이로 인해 김보름, 박지우 선수에 대한 비난이 불거진 가운데 장수지는 이날 자신의 SNS에 "아무것도 모르면서 아무렇게나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그냥 손가락 묶고 눈으로 보고 입으로 응원이나 해달라"고 올려 논란의 불씨를 키웠다.

장수지는 "말 한마디가 얼마나 무서운 건데, 자기들이 시합 타든지. 애꿎은 선수한테 뭐라 하네. 경기장에서 선수들 집중도 못하게 소리나 지르고, 코치 말도 못 듣고, 그게 응원인가 방해 수준이다. 그래도 선수들은 그 방해도 응원이라고 열심히 앞만 보고 달린다"고 밝혔다.

이어 "관심도 없다가 올림픽 시즌이라고 뭣도 모르고 보면서 선수들 상처만 주네. 너무 화가 난다"며 "그렇게 할 말 많으면 선수들 훈련하는 거 보고 얼굴 직접 보며 말해봐라. 진짜 실망스럽다. 그냥 손가락 묶고 눈으로 보고 입으로 응원이나 해 달라"고 쏟아냈다.

장수지의 글이 공개된 후 비난 목소리가 커지자 장수지는 해당 글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자웃지는 "선수 입장이다 보니 안쓰럽고 욱해서 그랬다. 한 번 말실수로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 경솔하게 행동하지 않겟다"고 밝혔다.

한편 장수지는 한국 여자 빙속 장거리 유망주 선수다. 장수지는 '2012 제1회 인스브루크 동계유스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와 매스스타트에서 각각 동메달과 은메달, 2015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주니어월드컵'에서 여자 1500m 금메달, 2016년 'ISU 스피드스케이팅 주니어월드컵' 3차 대회 팀추월 1위를 달성했다.

장수지는 2015년 제70회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총점 178.645로 종합 3위에 올랐으나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일관성 없는 행정 탓에 '국가대표 탈락'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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