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마지막 날 수도권과 영ㆍ호남 지역에 건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화재 피해가 속출했다.
18일 오전 10시 25분께 전남 강진군 신전면 영관리에서 80대 여성 노인이 쓰레기를 소각하던 중 불이 옮겨붙어 저수지 둑과 비닐하우스 등 0.1ha(헥타르)가 불에 타 소방당국 추산 550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밖에도 오전 11시 19분께 전남 강진군 군동면 화산리의 한 야산에서는 60대 여성 노인이 논두렁을 소각하다 불이 번져 묘지와 대나무밭 등 330㎡가 불에나 100여만 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오후 1시 39분께는 영암군 학산면에서는 쓰레기 소각하다 불이 번져 150㎡가량이 불이 타 100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행정안전부는 수도권과 영ㆍ호남 지역에 건조경보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또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논두렁이나 쓰레기를 소각하는 행위는 자칫 큰불로 번질 위험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건조한 날씨 외에도 다양한 이유로 화재 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경남 통영에서는 낮 11시 57분께 무전동 모텔 6층 객실에서 불이 나 5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 불로 인해 해당 객실 투숙객인 50대 남성 1명이 건물에서 추락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투숙객 4명이 연기를 흡입하는 등 경상을 입었다. 15㎡ 넓이 객실 한 개가 전소됐으며 소방당국 추산 1100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 외에도 낮 1시 29분께 인천시 서구 13층 건물 지하 1층 사우나에서 불이 나 손님 1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사우나 내 빨래건조기를 발화점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정확한 화재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