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2년 만의 최악의 한 주에서 벗어나 안정을 되찾았다. 이에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낙관론을 제기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0% 상승한 2만4601.27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39%, 나스닥지수는 1.56% 각각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최대 574.26포인트까지 올랐다. 원자재와 IT 관련주가 이날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미국 CNBC방송은 전했다.
지난주 다우 등 3대 지수는 5% 이상 하락해 2016년 초 이후 2년 만의 최악의 주간 성적을 기록했다. 또 S&P와 다우지수는 지난 8일 최근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는 조정장세에 돌입했다.
그러나 뉴욕증시는 9일과 이날 2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그간의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아마존닷컴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애플 등 지난주 커다란 낙폭을 보였던 종목들이 이날 최소 2.5% 이상 급등했다.
롤러코스터를 탔던 증시가 진정하는 모습을 보이자 월가에서 다시 낙관론이 제기되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수석 미국 주식 투자전략가는 이날 “증시가 연말 후퇴하기에 앞서 마지막 희열이 있을 것”이라며 “S&P지수가 올해 중반 3000선에 도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종가를 감안하면 윌슨은 S&P지수가 앞으로 14.5% 더 오를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JP모건체이스의 존 노먼드 투자전략가는 “아직 증시는 고점에 도달하지 않았다. 연말까지 S&P지수가 15% 더 오를 것”이라며 “고객들이 채권보다는 주식을 매입할 것을 추천한다. 특히 금융과 제조업 관련주가 유망하다”고 밝혔다.
여전히 전문가 대부분은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TD아메리트레이드의 J.J. 키나한 수석 시장 투자전략가는 “지난주의 급격한 변동 이후 시장이 균형점을 찾으려는 것처럼 보인다”며 “다만 이런 것들을 해결하는 데 몇 주가 소요된다. 앞으로 더 많은 변동성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