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렉트릭이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일렉트릭은 12일 경기도 여주시 자전거 도로에 200억 원 규모의 태양광설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현대일렉트릭은 최근 여주시청에서 여주시, 동서발전과 ‘여주시 에너지 신산업 업무 협약’에 대한 체결식을 가졌다. 체결식에는 주영걸 현대일렉트릭 사장, 원경희 여주시장, 박희성 동서발전 사장 직무대행 등이 참석했다.
이 사업은 여주시 남한강 일대의 자전거도로 2.5km 구간과 여주보 인근 산책로 3.2km 구간에 6.5MW 규모의 태양광패널을 지붕 형태로 설치하는 것이다. 이곳은 태양광 발전과 함께 장마철에 주민들이 비를 피해 관련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또 20.5MWh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도 설치해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고 자전거도로와 산책로에 조명을 밝힐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지역자치단체와 공공 및 민간기업이 유휴부지를 활용하는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로는 최대 규모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까지 설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현대일렉트릭은 이번 사업에서 엔지니어링, 자재조달, 시공 등 사업을 총괄한다. 여주시는 인허가 등 행정적인 지원을, 동서발전은 신재생공급인증서(REC) 매입 등 전반적인 지원을 맡는다.
여주시는 이번 사업의 수익 일부를 소외계층 지원, 지역 행사 후원 등 지역발전기금으로 활용한다. 신재생 인력 양성과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 확대를 위해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원경희 여주시장은 “향후 현대일렉트릭과 함께 지역 에너지 효율화 사업, 제로에너지 타운 개발 등 다양한 에너지 신산업을 진행해 친환경 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고 지역 내 관련 산업의 발전을 도울 것”이라며 “시민들을 위한 지역발전 기금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영걸 현대일렉트릭 대표는 “유휴부지를 활용해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고, 수익을 다시 시민으로 돌려주는 모범적인 사업 구조”라고 설명했다.
현대일렉트릭은 2010년부터 울산광역시, 제주시, 경상남도 통영, 강원도 태백시 등 여러 지자체들 및 민간기업들과 함께 ‘마이크로그리드’, 에너지저장장치, 에너지관리솔루션(EMS) 등 각종 에너지 신사업을 진행하며 차세대 전력 계통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