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그룹, 동부대우전자 품는다…가전업계 3위로 도약

입력 2018-02-10 10:53 수정 2018-02-1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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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브랜드 유지하며 독립계열사로 운영

(사진 = 대유위니아)
(사진 = 대유위니아)

대유그룹이 동부대우전자를 인수하며 국내 가전업계 3위로 발돋움하게 됐다.

10일 전자업계와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대유그룹은 9일 동부그룹 및 동부대우전자 재무적투자자(FI)들과 동부대우전자 인수를 위한 주식 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대유그룹은 동부하이텍,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 등 동부 계열사들과 빌텍이 보유한 54.2%와 KTB프라이빗에쿼티(PE), 프로젝트다빈치 등 일부 FI가 보유한 지분 30.6% 등 총 지분 84.8%를 인수키로 했다.

동부대우전자 지분 15.2%를 보유한 한국증권금융은 FI들 중 유일하게 이번 매각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대유그룹은 주요 계열사를 동원해 투자목적회사인 대유SPC를 설립하는 한편, 계열사 스마트저축은행을 매각해 인수 자금을 조달한다. 나머지 자금은 FI 모집과 인수금융 등을 통해 확보한다.

대유그룹은 지분 인수와 동부대우전자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연내 약 1200억 원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내년 이후 동부대우전자의 유동성 확보와 경영 안정화를 위해 추가 유상증자 계획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유그룹은 인수 후에도 ‘대우전자’ 브랜드를 유지하면서 동부대우전자를 대유위니아와 독립된 계열사로 운영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이달 말까지 세부사항에 대해 합의 후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대유그룹은 2014년 대유위니아(구 위니아만도)를 인수한 데 이어 이번에 동부대우전자까지 품에 안으며 국내 가전업계 3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대우전자로 출발한 동부대우전자는 대우일렉트로닉스를 거쳐 2013년 동부그룹(현 DB그룹)에 안기며 동부대우전자로 이름이 바뀌었다가 5년 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됐다.

전자업계는 이번 인수로 양사가 제품 라인업이나 영업망 등에서 서로 보완하며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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