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5일부터 8일까지 코스피시장에서 총 8515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 역시 같은 기간 1조36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은 홀로 1조8111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2407.62로 마감, 전주 대비 117.77포인트(4.66%) 하락했다. 미국 금리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란 우려에 뉴욕증시가 폭락하면서, 그 여파가 고스란히 코스피에 전해졌다. 연일 약세를 이어간 코스피는 7일 종가가 2306.56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코스피가 2400 밑으로 마감한 것은 지난해 9월 29일 이후 처음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 위험관리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급등락에서도 확인했듯이 당분간 급격한 변동성 확대가 이어진다면 큰 폭의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면서 “한국 증시에 대한 불안 심리와 수급 여건 위축으로 인한 약세 분위기는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2010억 원)였다. 이 기간 SK하이닉스의 주가는 2.35% 상승했다. 이어 △롯데쇼핑(468억 원) △삼성에스디에스(419억 원) △엔씨소프트(369억 원) △LG생활건강(249억 원) △대한항공(170억 원) △LG디스플레이(167억 원) 등을 고루 담았다.
반면, 삼성전자는 3924억 원 내던졌다. 삼성전자우선주도 512억 원어치 팔아치웠다. 이 밖에 △카카오(-1413억 원) △LG화학(-1090억 원) △만도(-748억 원) △삼성SDI(-486억 원) 등을 팔아치웠다.기관은 △TIGER 코스닥150(1068억 원) △KODEX 200(491억 원) △KODEX MSCI Korea TR(485억 원) △KODEX 인버스(419억 원) 등 상장지수펀드(ETF)에 집중적으로 러브콜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