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 대화제약이 천연물 치매치료제의 임상 2b상을 연내 마무리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치료제는 2016년 12월 임상2b상에 들어갔다.
9일 대화제약에 따르면 이 회사는 천연물 치료제( DHP1401)의 임상2b에서 시험기관을 기존 12곳에서 16곳으로 늘렸다. 환자모집수도 현재 목표 180명에서 절반을 넘어선 100여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임상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환자등록 속도를 높이기 위해 시험기관수를 늘렸다”며 “이번 정부에서 치매와 관련해서 긴급한 약제는 2상으로도 허가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 여기에 기대를 많이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가 과도한 자금 투입을 이유로 치매 치료제 개발을 포기했지만 대화제약은 해외에서 특허를 취득하고 임상시험도 진행하는 등 신약 개발을 이어나가고 있다.
대화제약은 2016년 12월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DHP1401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건국대학교병원 등 국내 12개 기관에서 총 180명을 대상으로 2년간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임상을 통해 대화제약은 DHP1401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하고 투여에 적합한 용량을 결정한 후, 결과에 따라 유럽, 미국 등 해외 임상도 추진할 계획이다.
DHP1401은 올해 보건복지부가 지원한 첨단의료기술 개발사업으로 선정돼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에 사용되는 소재는 천연물을 이용해 개발했으며, 국내 및 일본에 특허가 등록됐고, 미국, 유럽, 중국에 특허출원을 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치매치료제는 대부분 케미컬(화학) 물질로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여러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며 “DHP1401은 치매의 100% 완치를 목표로 하기보다는 천연물 제제로 안전성에 초점을 두고, 다양한 기전으로 해서 치매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2020년부터 10년간 약 1조 원의 연구ㆍ개발비를 투입해 치매 예방과 치료에 나서겠다고 밝힌 가운데 신일제약, 동성제약, 명문제약, 고려제약 등 치매치료제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5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치매연구개발사업 공청회에서 2029년까지 치매연구개발사업에 1조1054억 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