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가상화폐 대부분 가격이 제로(0)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스티브 스트롱긴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으로 가상화폐가 살아남을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들은 마치 가상화폐가 모두 지금같이 살아남거나 최소한 가치를 유지할 것으로 믿고 거래는 하는 것 같다”며 “그러나 가상화폐가 기존 자산을 대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대부분 가상화폐 가격이 제로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트롱긴 애널리스트는 “가상화폐 시장은 현재 시험 기간을 거치고 있는 것”이라며 “1990년대 후반 IT 버블을 연상케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날 가상화폐가 아마존이나 구글이 될 것인가 아니면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검색엔진처럼 사라질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전부는 아니더라도 대부분 가상화폐의 경우 최근 기록한 정점을 재현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닥터 둠’으로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전날 비트코인 가격이 제로로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트레이더들이 가격을 올리는 수법을 쓰고 있다”며 규제 당국의 단속을 촉구했다. 또 “비트코인은 인류 최대 버블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가상화폐 대표격인 비트코인 가격은 작년 12월 2만 달러(약 2177만6000 원) 가까이 치솟다가 하락세에 접어들어 6일 6000달러 선이 붕괴하기도 했다. 이후 낙폭을 회복해 한국시간으로 8일 오후 1시 4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7.70% 상승한 8180.9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