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류소재 사업이 8년간 620건의 특허 등록과 함께 매출 1조2000억 원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8일부터 9일까지 1박 2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세계일류소재(WPM; World Premier Materials) 성과 전시회‘를 개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세계일류소재 사업은 2010년 9월부터 2019년 3월까지 9년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거나 시장창출을 위해 초경량 마그네슘소재,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용 기판소재, 고성능 이차전지소재 등 미래 유망 10대 핵심소재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10개 사업단을 중심으로 164개의 수요ㆍ개발기업, 대학 등이 참여한다.
산업부는 그 동안 핵심기술개발(2010~2012), 응용기술개발(2013~2015)을 거쳐 현재 사업화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 추진성과를 살펴보면 지난해말까지 정부가 10개 소재개발에 약 5000억 원을 지원해 620건의 특허등록과 약 5조 원 규모의 순수 민간투자가 이뤄져 사업화 초기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조기 상용화를 통해 직접 매출 1조1874억 원, 신규 고용창출 6232명의 성과를 올렸다.
또한 총 164개 참여기업ㆍ대학 중 사업 초기에는 중소기업이었으나 현재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은 총 10개다. 중소ㆍ중견기업이 전체 매출 중 74%(8800억 규모)를 차지하는 등 소재전문 중소기업의 성장에도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다.
대표적인 세계일류소재 사업단의 성과를 보면, 초경량 마그네슘소재 사업단의 경우 무게가 강철의 25%에 불과하나 더 단단한 자동차용 내외장재와 노트북 커버를 개발해 실제 르노삼성 SM7 Nova모델 luggage(내장재), 포르쉐 최신형 ‘911 GT3 RS’ Roof(외장재), 국내 S 및 L社 노트북 Cover에 탑재됐다.
프리미엄 케톤소재 사업단은 기존 플라스틱 소재인 나일론 대비 230% 이상 우수한 충격강도를 가진 폴리케톤 소재를 적용한 자동차용 커넥터, 라디에이터 탱크, 자동차용 냉각팬(Cooling Fan), 로프, 호스, 장갑 등 생활밀착 적용 용품 개발에 성공했다.
자동차용 쿨링 팬(Cooling Fan)의 경우 튼튼하고(내충격성 나일론 2~3배), 가벼운(경량화 효과 30%) 특성으로 기존 소재인 폴리프로필렌(PP)을 대체했다. 이는 올해 하반기부터 현대자동차에 양산 적용 예정이다.
이인호 차관은 축사를 통해 “산업지형 자체를 바꾸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소재부품산업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며, 세계일류소재(WPM) 사업은 그 의미가 매우 크다”라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화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부가가치,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가시적 성과 창출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세계일류소재(WPM) 사업에 대한 정부지원이 2019년 3월 종료함에 따라 올해 안으로 세계일류소재 후속사업을 기획하는 등 고부가ㆍ첨단ㆍ융복합 신소재와 부품에 대한 기술개발과 상용화 지원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