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 재판 항소심 선고 공판이 5일 오후 2시 열리는 가운데 삼성 내부는 표면적으로 차분함을 유지하면서도 긴장된 분위기가 역력했다.
이 부회장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이 임박한 상황에서 이날 오전 서초사옥 안팎을 오가는 직원들은 평소와 큰 차이가 없는 모습이지만, 보이지 않는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삼성 관계자는 “총수에 대한 사안은 그룹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라며 “직원들이 인터넷에 올라온 뉴스 등을 통해 선고 관련 소식을 챙겨보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 수뇌 임원들이나 커뮤니케이션팀 등 이 부회장의 재판을 챙겨온 직원들 사이에서는 무거운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이 부회장의 재판을 지원해온 삼성 직원들은 2심 선고에 대해 최대한 말을 아끼며 신중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 부회장이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는 최악의 경우와 석방될 때에 대한 준비를 이미 마무리했다는 후문이다.
전날에도 재판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팀들 중 일부 인력은 회사로 출근해 선고 결과에 따른 대응방안 등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