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 처리된 증시관련대금이 약 5000조 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예탁결제원은 2017년 연간 증시관련대금이 3조4469억 원으로, 전년(2경9821조 원)보다 15.6%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일평균 144조 원 규모다.
종류별로 살펴보면, 주식·채권 등의 매매결제대금 3경566조 원(88.7%), 예탁증권원리금 2821조 원(8.2%), 집합투자증권대금 778조 원(2.3%) 등의 순이었다.
매매결제대금은 장외Repo결제대금(2경5316조 원)이 82.8%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채권기관결제대금(4113조 원) 13.5%, 주식기관결제대금(655조 원) 2.1%, KRX국채결제대금(347조 원) 1.1%, KRX주식결제대금(135조 원) 0.4%로 집계됐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지난해 장외Repo결제대금이 전년 대비 22.7% 대폭 늘면서 증시관련대금 처리가 증가했다”면서 “이는 장외Repo거래가 콜거래의 대체재 역할을 함으로써 증권사의 단기자금조달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채권관련대금(채권기관결제대금·KRX국채결제대금)은 전년(4638조 원) 대비 3.8% 감소한 4460조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코스피지수가 20%대 상승하며 거래량이 증가함에 따라 주식관련대금(주식기관결제대금·KRX주식결제대금)은 전년(665조 원)보다 18.8% 늘어난 790조 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