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넷째 주(22~26일) 코스피지수는 사상 최고치 기록을 연일 경신하며 초강세장을 연출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주 2574.76포인로 마감하며 전주 대비 2.16% 상승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를 계기로 그간 조정을 받았던 IT업종이 반등하면서 25일과 26일에는 이틀 연속 장중·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 주간 외국인과 기관은 5858억 원, 기관은 9280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현대차 20조 투자 계획에 수소차 테마주 급등 = 현대차가 수소자동차를 비롯한 미래 혁신 기술에 5년간 20조 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 관련 테마주가 다시 떠오른 한 주였다.
한 주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평화그룹의 지주사 평화홀딩스였다. 직전 주말 4580원이었던 평화홀딩스의 주가는 26일 8170원으로 뛰어오르며 한 주간 78.38 %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평화그룹의 사업회사인 평화산업 역시 26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한 주간 주가가 41.11 % 상승했다.
평화홀딩스의 자회사인 평화오일씰공업이 수소차 핵심부품 중 하나인 연료전지 스택(Stack) 가스켓을 현대차에 단독 납품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상승 재료가 됐다. 업계에 따르면 평화오일씰공업은 올해부터 양산되는 현대차의 수소자동차에 해당 부품을 단독 납품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수소차 양산이 시작되는 3월께 납품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수소차 테마로 지난해 이미 급등한 적이 있는 일진다이아도 62.94% 상승하며 다시 한번 상승 흐름을 받았다. 일진다이아가 지분 82.8%를 보유한 자회사 일진복합소재가 수소차에 탑재하는 수소저장탱크를 생산해 현대차에 납품하고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한 현대기아차에 수소자동차 부품을 공급하는 지엠비코리아(38.48%), 삼화전자(33.75%), 성문전자(33.66%) 등이 함께 급등했다.
신세계그룹의 IT 업무를 담당하는 신세계 I&C도 이마트와 신세계가 온라인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합병한다는 소식에 한 주간 35.27%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주식시장에서는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사업 강화가 신세계 I&C에 수혜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밖에 △아남전자(36.79%) △성문전자(33.66%) △티웨이홀딩스(32.98%) △유나이티드제약(29.71%) 등이 한 주간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신성이엔지는 주식 교환 논란 속에 하락곡선을 그렸다. 이완근 회장이 개인 기업인 우리기술투자 주식 756만 주(9.00 %)를 신성이엔지 자사주(13.24%)와 교환한 것. 시장에서는 우리기술투자가 가상화폐 관련 테마로 급등하자, 이 회장이 자산이 10배가량 차이가 나는 신성이엔지와의 주식 교환을 진행해 이득을 챙겼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 주식 교환 전후 이 회장 등의 신성이엔지 우호지분은 기존 10.79%에서 24. 13%로 늘었다.
대웅(-9.09%)과 대웅제약(-9.04%)이 함께 약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미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제제 ‘나보타’가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으로부터 공장 시설 결함을 지적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회사 측은 즉각 심각한 결함이 아니라는 해명을 내놨지만, 미국 진출 시기가 지연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주가는 하락했다.
실적 시즌인 만큼 실적 부진 기업의 주가가 뒷걸음치기도 했다. 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48% 떨어진 현대모비스가 7.87% 하락했고, 영업이익이 79.4% 떨어진 조흥은 9.62% 하락했다.
이 밖에 코스피시장에서는 △하나금융지주(-7.75%) △테이팩스(-7.03%) △삼양식품(-7.00%) △현대리바트(-6.20%) 등의 주가가 비교적 많이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