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한국 선수로 첫 '호주오픈 4강'에 진출한 정현(22·세계랭킹 58위)에게 축전을 보냈다. 정현은 문재인 대통령의 축전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축전을 통해 정현에게 "정현 선수는 한국 스포츠에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고 국민들에게 큰 자부심과 기쁨을 주었다"며 "너무 장하고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이어 "부상이 아쉽지만 다음엔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더욱 위대한 선수로 우뚝 서리라 믿는다"라며 "우리 국민들과 아시아인들에게 더 큰 희망과 용기가 돼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이 같은 문재인 대통령의 축전에 정현은 "축전 감사히 잘 받았다. 보내주신 응원이 큰 격려가 됐고 책임감도 느끼게 한다"라며 화답했다.
정현은 "저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한민국을 응원하겠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워야 한다는 말씀에 테니스 선수로서 깊이 공감한다"며 "아울러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현은 26일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 센터 코트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4강전에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7·세계랭킹 2위)와 대결 도중 1세트를 1-6으로 내주고 2세트를 2-5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왼발바닥 부상으로 인해 경기를 포기했다.
하지만 정현은 이번 '2018 호주오픈'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21·세계랭킹 4위), 노바크 조코비치(31·세계랭킹 14위) 등 강자들을 잇따라 꺾으며 돌풍을 일으켰다.
특히 이번 활약으로 정현은 한국 선수 최초 그랜드슬램 4강, 한국 선수 최고 세계랭킹, 한국 선수 최다 상금 등 기록을 잇따라 갱신하며 한국 테니스의 새 역사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