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26일 오전 발생한 경남 밀양 세종병원의 화재를 수습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사고수습지원본부를 구성·운영하고 권덕철 복지부 차관을 중심으로 현장대응 인력을 파견했다고 이날 밝혔다.
사고수습지원본부는 총 3개반(총괄대책반, 수습관리반, 수습지원반)으로 구성되며 환자 관리, 전원, 긴급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복지부는 이날 오전 7시 56분께 재난응급의료상황실(국립중앙의료원)을 통해 소방상황실로부터 의료지원 요청이 접수돼, 밀양시 보건소 신속대응반과 인근 재난거점병원(양산부산대병원, 삼성창원병원) 재난의료지원팀을 현장으로 출동시켜 환자 분류, 응급처치, 이송 등을 지원 중이다.
또한 재난응급의료상황실은 소방 등 유관기관과 인근 의료자원(수용 병상, 고압산소치료시설, 구급차 등) 정보를 실시간 수집·공유하며 환자들의 신속한 분산 이송을 돕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화재 관련 환자·유가족 및 지역주민에 대한 심리지원을 위해 지진·화재 등 재난심리 전문가인 국립부곡병원 원장을 비롯해 소속 전문의와 전문요원을 긴급히 파견했다"며 "향후 4개 국립정신병원 소속 심리전문요원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병원은 지난 2008년 3월 5일 개설한 병원으로 17개 병실 95병상(입원환자 83명)을 운영해 왔다. 소속 의료인은 의사 3명(외과·가정의학과)과 간호사 6명, 간호조무사 17명 등 2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