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스트리밍 동영상업체 넷플릭스가 계속되는 성장 끝에 시가총액 1000억 달러(약 107조1500억 원) 기업 반열에 올라섰다.
넷플릭스는 22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 신규 가입자 수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등 높은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시총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미국 CNBC방송이 보도했다.
주가는 이날 나스닥 정규거래에서 전 거래일 대비 3.2% 뛴 227.58달러로 마감하고 나서 시간외 거래에서 9% 이상 폭등했다.
순이익과 매출 등 실적은 대체로 월가 예상과 부합했다.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1억8550만 달러(주당 41센트)로, 1년 전의 6700만 달러(주당 15센트)에서 급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의 24억8000만 달러에서 32억9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톰슨로이터 집계에서 애널리스트들은 넷플릭스의 지난해 4분기 주당순이익(EPS)이 41센트, 매출은 32억80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 분기 미국 신규 가입자 수는 198만 명으로,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29만 명을 크게 웃돌았다. 해외 시장을 포함한 전체 신규 가입자 수는 833만 명으로 사상 최대치 기록을 달성했다.
넷플릭스는 “콘텐츠에 대한 우리의 대규모 투자가 보상을 받고 있다”며 “올해 콘텐츠 부문에 75억~80억 달러를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넷플릭스는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한 자체 전망도 월가 예상을 웃도는 등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넷플릭스는 이번 분기 EPS가 63센트, 매출은 36억90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월가 애널리스트의 전망치는 EPS 56센트, 매출 34억9200만 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