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15∼19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23.84포인트(0.95%) 오른 2520.26으로 마감했다. 한주 내내 2500선을 유지하면서 큰 변동성 없이 보합세를 지속했다. 외국인투자자가 3825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918억 원, 4806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삼화전자·평화홀딩스 등 전기차·수소차 테마주 강세 = 동성제약은 한 주간 41.05% 상승하며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아산병원과 울산병원으로부터 광역학 치료 기술을 이전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18일 상한가에 등극했다.
한국종합기술은 제주 제2공항 입찰 기대감이 커지며 28.24% 상승했다. 국토교통부는 15일 마감한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유신과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접수했다고 밝혔다. 한국종합기술은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의 참여사다.
전기차·수소차 테마주의 강세도 이어졌다. 삼화전자는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차 공개에 따른 수혜 기대감과 전기차 부품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지난주 27.49% 올랐다. 다만, 적자를 지속하고 있고 최근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등 재무구조가 좋지 않다는 점은 투자 유의사항으로 꼽힌다.
평화홀딩스도 자회사 평화이엔지, 평화오일씰공업을 통해 진행 중인 자율주행차, 수소차 사업이 부각되며 22.62% 상승했다.
중국인 관광객 회복 전망에 따른 상승 종목도 나왔다. 잇츠한불은 면세점 및 주요 상권의 매출 반등 기대감이 전해지며 22.09% 상승했다. 올해 중국 유통채널 매출액이 전년 대비 크게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상승을 견인했다. 윤창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부터 중국인 입국자 회복이 기대된다”며 “중국인 노출도가 높은 수출 대행, 면세점, 로드숍 합산 매출액은 201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49%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관광개발 역시 19.46% 급등했다. 중국인 관광객 회복 기대감에 따른 여행업 투자심리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아비스타는 지난해 실적 개선으로 적자가 축소될 것이란 기대감이 전해지며 21.95%의 상승률을 보였다. 모제림 지분 인수로 중국 탈모시장 진출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잘나가던 에이프로젠KIC, 차익매물 ‘우수수’ = 지난주 코스피시장에서 하락 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에이프로젠KIC로, 14.38% 떨어졌다. 에이프로젠KIC는 지난해 11월, 나라케이아이씨를 인수해 유가증권시장에 우회 상장한 기업이다. 인수 당시 2000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두 달 새 6배 가까이 뛰어 오르면서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최근 하락은 셀트리온 등 바이오주들의 하락장에서 차익 실현 움직임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약품은 대주주들의 잇따른 이탈 현상으로 지난주 12.89% 급락했다. 이 회사는 최근 담도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크게 올랐는데, 이 틈을 타 대주주 일가가 보유 주식을 잇달아 처분했기 때문이다. 이한구 회장의 특수관계인 이소영 현대약품 상무, 노갑덕 아일수지공업 대표 등은 15일부터 이틀에 걸쳐 회사 주식 22만8563주를 14억 원에 팔았다.
두산중공업은 두산그룹이 계열사 지분 매각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8.72% 하락했다. 두산그룹 측은 해명공시를 통해 이 같은 보도가 사실무근이라고 전면 부인했지만, 낙폭을 만회하지 못했다. 두산도 같은 기간 7.48% 급락했다.
LG이노텍은 애플이 ‘아이폰X’ 부품 주문량을 줄였다는 소식에 9.25% 급락했다. 이달 초 급등한 대웅제약 주가는 차익실현 움직임에 8.52% 하락하며 상승분을 반납했다. 이 밖에 아티스(-8.84%), 한미약품(-8.06%), 쿠쿠홈시스(-7.65%), CJ제일제당(-7.37%)의 하락 폭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