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22일부터 국내 9개 금융지주사를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지배구조 검사에 돌입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22일부터 신한, KB, 하나, 농협, JB, BNK, DGB, 한국투자, 메리츠 금융지주 등 9곳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지배구조 검사를 실시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9곳 전체에 대한 서면조사를 완료했고, 인력 운용상 몇 군데씩 순차적으로 검사에 들어간다"며 "미흡한 점 있으면 지배구조법 개정을 금융위에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CEO승계절차, 사외이사 독립성과 전문성 등을 들여다 볼 계획이다.
금감원은 차기 회장 선출 작업이 진행중인 하나금융지주에 대해서는 지배구조 검사를 연기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21일 "하나금융 지배구조 검사는 당장 내일은 아니어도, 순차적으로 9개 지주사 모두 검사에 들어간다"며 "최종 검사가 끝나는 시기는 정기인사 등으로 아직 미정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22일 차기 회장 후보 1인을 확정한다.
애초 금감원이 회추위에 회장선출 절차 보류의 근거로 내세웠던 아이카이스트 특혜대출과 채용비리 검사는, 현재 계속 진행되고 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지배구조검사는 미루지만) 여전히 아이카이스트 특혜 대출과 채용비리는 검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