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청와대 접견실에서 30분간 후렐수흐 총리와 만나 양국 간 실질협력과 동북아 평화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총리께서 지난주에 취임 100일 맞았다고 들었는데 축하한다”며 “취임 후 첫 해외방문으로 한국을 찾아 주신 데 대해 환영한다”고 인사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내일 한·몽골 총리회담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며 “한국과 몽골은 인종적으로나 역사적·문화적·지리적으로 가까운 이웃으로 서로가 공유하고 있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공동의 가치와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그런 공동의 가치와 공동의 목표를 기반으로 양국 간에 통상관계, 실질적인 관계를 발전시키고, 인적관계를 더 확대해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지속 강화해 나가자”며 “임기 내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양국 관계를 격상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특히 문 대통령과 후렐수흐 총리는 우리나라가 5억 달러를 추가 지원하는 내용의 한·몽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약정 개정안 체결을 통해 양국 경제가 더욱 상호 호혜적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넘어 유라시아 대륙의 공동평화와 번영을 위해 동북아 플러스 책임 공동체를 추진 중이며, 이 구상의 틀 속에서 신북방정책과 신남방정책을 추진 중이다”며 “유라시아 대륙의 심장부에 있는 몽골은 한국에 중요한 협력 파트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후렐수흐 총리는 “지난해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몽골 대통령과) 대통령께서 따뜻한 인사를 나눴다고 들었다”며 “대통령께서 제안한 북방정책은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중요한 구상이다”고 화답했다.
후렐수흐 총리는 “몽골 정부가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구상과 정책을 적극 지지한다”며 “평창 동계올림픽이 세계인류 평화와 화합의 축제로써 동북아 평화·안정의 중요한 첫걸음이자 북한의 올림픽 참가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화와 평화 구상에 힘입은 바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