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회로기판(PCB) 전문업체 비에이치가 지난해 회사 설립 이후 최대 매출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 1/4분기에도 쾌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이후 해당 월별 기준 사상 최고 기록을 5개월째 기록해 실적 대비 저평가 기업으로 시장의 조명을 받고 있다.
비에이치는 4일 지난 1, 2월 매출액이 목표액을 연달아 경신하면서 올해 들어서도 꾸준한 실적호전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비에이치에 따르면 월별 실적을 가집계한 결과, 1월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2%가량 늘어난 56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2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52.5% 증가한 49억원을 기록했다.
비에이치 관계자는 "계획했던 월 목표보다 증가한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며 "3월 실적도 전년대비 33% 이상 증가할 것이 무난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실적이 지속적으로 좋아지고 있어 1분기 실적이 분기기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실적호전세가 두드러진 회사이지만 지난 3일 종가는 1985원으로 공모가(4600원)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실적 대비 저평가된 대표적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최근 대우증권은 중국 현지법인 가동이 정상궤도에 오를 경우 비에이치의 이익률은 상당수준 증가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는 등 우호적인 시장평가가 나오고 있다. 펀더멘털 대비 주가가 낮은 '흙 속의 진주'라는 평이 잇따르는 것.
비에이치 김재창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꾸준히 늘어 수익성이 정상화 됐다"며 "올해 실적개선 행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미국 인터링크사에 FPCB를 공급하기로 하는 등 해외매출원 다변화를 추진 중"이라며 "중국 해양 법인 정상 가동시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 생산을 통해 이익률을 더 증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에이치는 중국 법인 생산을 통해 국내 업체 대비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중국과 대만업체들보다 뛰어난 품질과 납기 경쟁력을 갖춰 글로벌 FPCB 기업으로 펀더멘털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