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순매도가 가장 집중된 종목은 삼성전자로 한 해 동안 총 6조1340억 원의 순매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뒤이어 삼성전자우(-1조7300억 원), SK하이닉스(-1조5707억 원) 등 반도체 관련 종목에서 외국인의 순매도가 많았다. 국내 반도체업체의 주가가 연초 대비 크게 오르자 잇따라 차익실현에 나섰던 것으로 분석된다.
반대로 외국인들이 지난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KB금융(1조5527억 원)이었다. 또한 △LG전자(1조4436억 원) △LG화학(1조2375억 원) △LG화학(1조2375억 원) △삼성SDI(9987억 원) △POSCO(9727억 원) 등의 종목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외국인 순매수 현황을 보면 금융업(5조1647억 원), 서비스업(2조9962억 원), 화학(1조6793억 원), 철강금속(1조5572억 원), 운수장비(1조3320억 원)의 순매수가 많았다. 반면 전기전자(-7조5251억 원), 제조업(-2조4681억 원), 건설업(-3174억 원)은 매도세가 집중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셀트리온(8091억 원), 신라젠(3626억 원), CJ E&M(2974억 원), 휴젤(2427억 원) 순으로 외국인의 순매수가 많았다. 반대로 순매도 상위 종목은 티슈진(-1423억 원), SK머티리얼즈(-1296억 원), 셀트리온헬스케어(-1161억 원), 스튜디오드래곤(-1127억 원) 순이었다.
한편 지난해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6조5816억 원, 코스닥시장에서 3조1282억 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코스피시장의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 비중은 37.19%로 한 해 동안 1.99%포인트 늘었고 코스닥시장의 외국인 비중은 13.25%로 같은 기간 3.19%포인트 늘었다. 두 시장을 합산한 외국인 비중은 33.61%로 전년 대비 1.77%포인트 증가했다.
거래소 측은 “최근 3년간 양 시장에서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이 증가했다”며 “특히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매수세를 나타낸 코스닥시장의 경우, 연기금 투자 확대 및 규제 완화 등의 영향으로 향후 추가 매수세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