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이 꼭 전일장과 반대로 움직였다. 전날 가장 약했던 국고채 10년물의 경우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금리는 3년만에 최고치에서 되돌림했다. 전장 스티프닝됐던 일드커브도 플래트닝으로 돌아섰다.
밤사이 미국채가 전약후강장을 기록하면서 전날 금리 급등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됐다. 장중 중국이 미국채 매수 중단설을 부인하고 나선 영향도 컸다.
다만 악재들이 여전해 추가 강세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다. 반면 연초 풀린 수급은 여전히 우호적이어서 약세 룸도 많지 않다고 봤다. 당분간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기준금리(1.50%)와 3년물간 금리차는 65.2bp를 보였다. 10-3년 스프레드는 2.8bp 좁혀진 43.7bp를 기록했다. 전날에는 46.5bp까지 벌어지며 지난해 10월16일(47.1bp) 이후 3개월만 최대치를 경신했었다.
30-10년간 금리역전폭도 3.3bp 해소되며 -5.7bp를 보였다. 국고10년물과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1.3bp 떨어진 87.4bp를 기록했다.
미결제는 1317계약 감소한 22만1964계약을, 거래량은 3만6126계약 줄어든 6만9364계약을 보였다. 회전율은 0.31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2635계약 순매수해 이틀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은행도 1869계약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이 3026계약 순매도하며 사흘째 매도를 보였다. 개인도 1963계약 순매도해 6거래일 연속 매도에 나섰다.
3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42틱 오른 120.58을 보였다. 장중고점과 저점은 각각 120.62와 120.21이었다. 장중변동폭은 41틱을 나타냈다.
미결제는 1641계약 줄어든 9만604계약을, 거래량도 1619계약 감소한 5만2352계약을 기록했다. 회전율은 0.58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2025계약 순매수해 구랍 12일 2442계약 순매수 이후 한달만에 일별 최대 순매수를 보였다. 반면 은행이 3648계약 순매도해 9거래일만에 매도전환했다. 아울러 이는 작년 10월27일 6230계약 순매도 이후 3개월만에 일별 최대 순매도였다.
현선물 이론가는 3년 선물이 저평 9틱을, 10년 선물이 저평 11틱을 각각 기록했다.
그는 또 “금리는 반락했지만 여전히 악재들이 산재해 있다. 의미있는 금리하락을 기대하기 힘든 국면이다. 반면 수급은 여전히 양호해 금리 상승룸도 크지 않은 것 같다. 당분간은 레인지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