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만이 가진 자동차 시장 전장 분야 요구에 대한 이해와 삼성이 가진 기술력 결집되면서 시너지는 가속화될 것이다. 80년대 메모리 사업 첫발 내디뎠듯 전장사업도 일관되고 끈기있게 인내심 갖고 여정 이어가야한다.”
손영권 삼성전략혁신센터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하드록호텔에 위치한 하만 부스에서 국내 기자들과 만나 “하만을 인수한 지 1년 가까이 됐는데 그간 하만팀과 삼성전자 팀은 많은 일을 해왔다”며 하만 인수 후 그간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만을 인수하면서 전장부품 사업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손 사장은 “미래의 차는 외딴섬이 아닌 이제 모든 것과 연결돼야 한다”며“이번 하만 부스에서는 한국에서 필요로하는 요구를 충족할만한 5G 관련 진척 상황과 삼성이 가진 핵심역량 UI, UX 디스플레이 기술을 통해 콕핏경험 탈바꿈한 것, 안전하고 모듈화된 발전된 자율주행 기술들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디네쉬 팔리월 하만 CEO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삼성이 하만 인수한지 1년이 안 됐어도 양사가 협업을 통해 이룩한건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다”며 “ADAS 오픈시스템인 드라이브라인과 업계 최초로 선보인 5G 텔레매틱스를 선보였는데 많은 자동차 기업 CEO들이 부스를 방문해 긍정적 피드백을 제공해줬다 ”고 밝혔다.
하만 부스에는 삼성과 공동 개발한 차량용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이 가장 먼저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디지털 콕핏’은 삼성전자가 하만 인수 후 처음으로 공동 개발한 사례로 삼성전자의 IT 기술과 하만의 전장기술이 접목된 첫 결실이다.
‘디지털 콕핏’은 IoT로 연결되는 사물들을 집안의 기기들과 모바일뿐만 아니라 이를 자동차까지 확장시켰다. 운전석과 조수석 디스플레이를 2개의 OLED와 1개의 QLED로 구성했고, 개인이 기능을 선택할 수 있는 다이얼은 스마트 워치의 경험을 반영해 3개의 노브(Knob)로 구현했다.
또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차량용 ‘빅스비’를 통해 차량 내 에어컨·음량·조명 등을 조절할 수 있게 했으며, 삼성전자의 통합 IoT 서비스인 ‘스마트싱스’를 통해 집 안의 기기들을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디지털 콕핏’ 외에도 하만 부스에는 다양한 커넥티트 카 기술이 전시돼 있다. 삼성전자와 하만은 전장부품 업계 최초로 5G 기반 텔레매틱스 솔루션을 시연했다. 차량내 장착되어 데이터송수신을 통해 커넥티트카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TCU(Telematics Control Unit)를 삼성전자와 하만이 공동 개발해 선보였으며, 이 외에도 다중밴드 컨포멀 안테나를 선보였다.
또 이 기술들과 5G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술 시연을 보여줬다. 현재 차량 통신 기술 표준으로 주목 받는 ‘셀룰러-차량사물통신(C-V2X)’는 4G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앞으로 선보여질 5G 네트워크 기술 기반의 C-V2X는 보다 완벽한 자율주행 구현을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 하만 측 설명이다.
이밖에도 삼성전자와 하만이 개발중인 자율주행 솔루션 ‘드라이브라인(DRVLINE)’ 플랫폼도 전시됐다.‘드라이브라인’ 플랫폼은 자동차 업체,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가 각자의 니즈에 맞게 자율주행에 주요한 라이다, 레이더, 카메라 등의 센서와 부품, 소프트웨어를 선택해 자동차와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방적이고 확장성을 지닌 모듈화된 자율주행 솔루션이다.
하만은 스위스의 콘셉트 카 개발 업체인 ‘린스피드(Rinspeed)’와 함께 미래형 모빌리티 에코시스템 콘셉트 카인 ‘스냅(Snap)’를 선보였다. 스냅은 미국자동차공학회(SAE)가 분류한 자율주행 기준 레벨 5단계의 미래 탑승자 경험의 비전을 제시하는 콘셉트 카로, 하만의 IoT 플랫폼, 보안 솔루션, OTA, V2X, 5G, 디스플레이 등 기술이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