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제조업 여성, 백혈병 위험도 일반인보다 2.57배 높아"

입력 2018-01-1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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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제조업 여성 노동자의 백혈병 위험도가 일반인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10일 2002~2015년 건강보험공단 진료기록을 이용해 노동자들의 주요질병 발생 경향 및 업종별 코호트(cohort)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코호트는 역학연구에 쓰이는 용어로 수많은 조사 대상자를 장기 추적해 각종 질병 요인에 노출된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의 정보를 비교 분석해 질병 원인을 규명하는 연구 방식이다.

조사 결과, 반도체 제조업 여성 노동자의 백혈병 위험도는 대조군(공무원 및 사립학교 교직원)보다 2.57배 높게 나타났다.

또 분석결과 병의원 종사자에게서 근골격계질환의 일종인 흉요추간판탈출증이 대조군보다 남자는 1.39배, 여자는 1.74배 높게 나타났다. 주요 우울증은 남자가 대조군에 비해 2.94배, 여자는 1.81배 높게 집계됐다.

타이어 제조업은 남성의 경우 위암(1.35배)과 고혈압(1.41배)이 대조군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사무직과 생산직의 구분, 노출 유해요인의 확인이 불가능한 만큼 정확한 인과관계 규명에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단은 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한 사전예방적 역학조사의 지속적인 추진을 위해 상시 데이터 연계시스템 구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공단은 이 밖에 1, 2-디클로로프로판(1,2-DCP) 등 세척제 취급 실태조사와 활선작업 근로자의 작업 관련성 건강 장해 기초 연구 등 사전예방적 역학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2017년도 사전예방적 역학조사 결과보고서는 공단 연구원 누리집(http://oshiri.kosh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장호 산업안전보건연구원장은 "빅데이터에 기반한 연구결과는 직업병 집단발병 이전에 위험요인과 취약군을 발견하고 능동적인 예방정책 수립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빅데이터를 활용한 지속적인 연구를 위해 건강보험공단과 협력하여 상시 데이터 연계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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