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사외이사 가운데 2명이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교체될 전망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영휘 KB금융 이사회 의장과 이병남 사외이사가 3월 23일 임기를 끝으로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부적으로 밝혔다. 현재 KB금융 사외이사는 최 의장과 이병남, 유석렬, 박재하, 김유니스경희, 한종수, 스튜어트 솔로몬 이사 등 7명이다. 이들은 2014년 KB사태 후폭풍으로 사외이사 전원이 퇴진한 뒤 함께 선임돼 임기가 동일하다. 현행 금융회사지배구조법은 사외이사 임기를 최대 6년으로 정했으나, KB는 내부 규정상 최대 5년까지다.
지난해 3월 24일 선임된 솔로몬 이사를 제외하고는 전원 2015년 3월 27일부터 사외이사를 맡아왔다. 최 의장 등이 연임에 나서지 않으면 KB금융 사외이사 7명 가운데 임기 만료를 맞은 6명 중 2명이 교체되는 셈이다.
사외이사 임기는 최장 5년이지만, 한꺼번에 사외이사가 교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임기 3년을 채운 일부 사외이사들이 연임을 고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KB금융 관계자는 “이사회의 연속성을 위해 (사외이사 선임을) 교차적으로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사외이사들의 연임 여부는 16일 사외이사추천위원회(사추위) 회의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한편 이에 사외이사 자리에 2개의 공석이 발생하면서 노조가 3월 주주제안으로 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추진하는 데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KB금융산하 노조들은 지난해 11월 주총에 이어 올해 3월 주총에서도 주주제안으로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할 계획이다. 이에 이번 2개의 사외이사 공석이 이른바 ‘근로자 추천 이사제’의 지렛대가 될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