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하순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 포럼)에 참석한다고 백악관이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 현직 대통령의 참석은 2000년 빌 클린턴 이후 18년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다보스 포럼에서 세계 각국의 정부 주요 인사와 글로벌 기업 경영자들 앞에서 자신의 경제 정책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에 따르면 트럼프는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시하는 ‘미국 우선주의’ 추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며, 일정 및 외국 정상들과의 회담 등 자세한 내용은 향후 공개할 방침이다.
트럼프는 2016년 대선에서 보호주의적인 정책을 내세우고, 세계화에 적극적인 엘리트들을 비판해 지지를 끌어모았다. 따라서 엘리트와 자유무역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다보스 포럼에서 자신의 주장을 어떻게 전개할지 주목된다.
올해 다보스 포럼은 1월 23~26일 열린다. 주제는 ‘파괴된 세계에서 공동의 미래를 창조하자(Creating a Shared Future in a Fractured World)’다. 주요 기업 경영자와 시민사회, 학계, 언론인 1000여명과 350여명의 국가 원수 또는 정부 대표가 참석한다.
작년 회의에서는 대중 무역에 강경한 자세를 보이는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자유 무역의 수호자로서의 역할을 강조해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