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이 3년물 구간을 중심으로 강세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3년물 구간에서 대량 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다. 물가채도 사흘째 랠리를 보이며 금리가 2개월10일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일드커브는 스티프닝됐다. 10-3년 금리차는 3개월만에 최대치를 경신했고, 국고10년물과 물가채간 금리차를 의미하는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80bp대로 올라서며 한달보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은 이날 국고3년 지표물인 17-6과 경과물인 17-2 종목을 각각 6990억원과 6500억원어치를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다음주 8일로 예정된 국고3년물 입찰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했다.
반면 미국채 커브가 스티프닝되고 있는 점은 다음주 원화채권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내주 9일 국고30년물 입찰 이후에는 연초 기록했던 스티프닝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국고20년물은 0.2bp 오른 2.506%로 거래를 마쳤다. 국고30년물은 0.1bp, 국고50년물은 0.2bp 하락해 각각 2.498%를 보였다.
국고10년 물가채는 6.4bp 하락한 1.718%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10월27일 1.701% 이후 2개월10일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국은행 기준금리(1.5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59.9bp로 좁혀졌다. 반면 10-3년간 스프레드는 3.8bp 벌어진 41.9bp를 나타냈다. 이는 전년 10월19일 42.3bp 이후 최대치다. BEI는 5.9bp 상승한 80.0bp로 작년 11월20일 80.2bp 이후 가장 높았다.
미결제는 2782계약 증가한 23만2144계약을, 거래량은 1만8865계약 늘어난 7만9819계약을 나타냈다. 회전율은 0.34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1520계약 순매수해 이틀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외국인도 1459계약 순매수했다. 반면 은행이 1153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투신도 684계약 순매도해 5거래일연속 매도세를 지속했다.
3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15틱 오른 121.39를 보였다. 장중고점은 121.43, 저점은 121.22였다. 장중변동폭은 21틱을 기록했다.
미결제는 1663계약 줄어든 8만6377계약을 보인 반면, 거래량은 8095계약 증가한 3만9920계약이었다. 회전율은 0.46회를 나타냈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535계약 순매수해 5거래일째 매수했다. 금융투자도 153계약 순매수하며 11거래일연속 매수세를 지속했다. 이는 2개월보름만에 최장 순매수 기록이다. 반면 보험이 415계약 순매도를 보였다. 외국인도 373계약 순매도해 11거래일째 매도했다. 이 또한 2개월보름만에 최장 순매도세다.
10년 선물 누적순매수 포지션 추정치는 금융투자의 경우 3만5867계약으로 2개월만에 최고치를, 외국인은 마이너스(-)1만2584계약으로 4년6개월만 최저치를 각각 경신했다.
현선물 이론가는 3년 선물이 저평 8틱을, 10년 선물이 저평 10틱을 각각 기록했다.
그는 이어 “지난달말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에 따른 교체성 매수 기대감이 남아있다. 다음주 국고채 3년물 입찰에 대한 관심이 커진 모습”이라며 “내주 3년물과 30년물 입찰 결과가 당분간의 분위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채 커브 플랫이 심화하고 있다. 원화채권시장도 30년물 입찰 후 제한적이나마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